전체 학생수 전년 대비 226명↓…북한 출생은 역대 최저 30.8%
학업중단 탈북학생 비율 1년새 26% 증가…고교생이 가장 많아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출신의 초·중·고교 학생들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비율이 1년 사이에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소장 한만식)가 최근 공개한 '2022 탈북학생 통계 현황'에 따르면 초중고 탈북학생의 2022년 학업중단율(2021년 4월 기준)은 약 1.6%다.

전년(1.2%) 대비 0.4포인트 올랐다.

중도 포기 탈북학생 수 자체가 적어 유의미한 변화(27→34명)라고 보긴 어렵다고 해도 수치상으로는 1년 사이에 26% 증가한 것이다.

재학생 수별로 보면 2022년엔 2천133명 가운데 34명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다.

학교별로는 고교생(19명)이 가장 많았고, 중학생(13명)과 초등학생(2명) 순이었다.

2021년(2020년 4월 기준)에는 탈북학생 2천261명 가운데 27명이 중도 학업 포기자다.

2022년과 마찬가지로 고교생(14명), 중학생(9명), 초등학생(4명) 순이다.

최근 5년간 학업중단율을 살펴보면 2018년 2.5%, 2019년 3.0%, 2020년 2.9% 등으로 매년 3.0% 안팎의 수치를 보이다가 2021년부터는 1%대로 내려왔다.

이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시기이기도 하다.

학업중단 탈북학생 비율 1년새 26% 증가…고교생이 가장 많아
학업 중단 사유는 질병, 장기결석, 가사, 부적응, 해외 출국 등에 따른 유예나 면제, 자퇴, 퇴학 등이다.

다만 센터 측은 구체적인 사유에 관한 통계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밖에 올해 4월 기준 국내 재학 중인 탈북학생은 총 2천61명이다.

전년(2천287명)보다는 226명이 감소한 수치다.

북한 출생은 635명, 중국 등 제3국 출생은 1천426명이다.

학업중단율과 달리 기타학교(특수학교, 고등기술학교, 방송통신중·고등학교 등) 학생 수가 반영됐다.

최근 5년간 출생국별 재학 현황을 보면 북한 출생자 비율은 계속 감소해 역대 최저인 30.8%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등 제3국 출생자는 꾸준히 늘었다.

북한 출생자 수는 2018년 1천8명, 2019년 982명, 2020년 907명, 2021년 789명, 2022년 635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