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금융위원장과 국내 5대 금융그룹 회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금융시장의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을 해결하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방안을 논의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내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과 5대 지주 회장이 간담회를 하는 것은 지난 7월 21일 간담회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지주회사의 자체적 노력과 금리상승기 금융지주회사의 역할 등에 대한 당부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자금 시장이 경색된 상황 속에서 5대 금융지주가 '금융시장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구체적인 실행 계획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위는 전날 금융정책국장 주재로 5대 금융지주 부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안정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지주 부사장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채권·증권시장 안정펀드 재조성 사업 등 다양한 시장안정조치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어음(CP)이나 전자단기사채, 은행채 발행을 축소하고 단기자금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들의 자금조달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지주 차원의 지원에 나설 방침도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날 회의는 부사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실무 모임을 진행한 것이며, 내주 회동에서는 구체적인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 등 금융지주사들의 역할에 대한 당부의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 경제 회의에서 "현재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빌린 차주들이 실업이나 질병 등으로 어려울 경우 원금상환을 3년 유예할 수 있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이 있는데, 지금은 어려움의 모습이 바뀌어서 상황에 맞춰 혜택 대상자를 넓히는 방안을 은행과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 알고 투자하라!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매주 수요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트럼프 행정부의 스테이블코인 지지 선언과 현재 시장의 지배자 테더(USDT)에 대한 규제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다. 급성장하는 이 시장에 새로운 대어(大魚)들이 진입하며,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세계 금융 시장을 흔들고 있다.코빗 리서치센터는 2022년 12월 '2023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에서 테더(USDT), 유에스디코인(USDC), 바이낸스의 비유에스디(BUSD)의 점유율 비율이 삼국지의 위·촉·오 인구 비율과 유사하다며 '스테이블코인 삼국지'를 언급했다. 2년여가 지난 지금, BUSD는 바이낸스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로 추가 발행이 중지됐고, USDC는 실리콘밸리은행(SVB) 뱅크런 사태의 여파로 여전히 고전 중이다.그렇게 테더(USDT)가 패권을 차지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24년 공급량이 59% 이상 성장하여 미국 달러 공급량의 1%에 도달했으며, 연간 거래량은 27.6조 달러에 이르러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2024년 합산 거래량을 초과한다. 그리고, 이렇게 거대해진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25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규제 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기회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부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는 곧 민간 스테이블코인으로 CBDC의 역할을 대체하겠다는 뜻과 다름없다. 트럼프 정부의 '크립토 차르(AI & Crypto Czar)' 데이비드 색스는 2월 기자 회견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패
이재용 회장이 '사즉생'의 자세를 주문한 삼성전자가 기술경쟁력 회복에 역점을 둔 진용을 갖췄다.삼성전자는 1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반도체 전문가'를 이사회에 전면 배치했다. SK하이닉스와 달리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이 지연되는 데다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반도체 사업 반전이 요구되는 상황이란 판단이다.주총에선 반도체 전문가 3명을 신규 사내·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원안 가결됐다. 이에 따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겸 메모리사업부장(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확정됐다. DS부문 몫 사내이사가 한 명 추가 보강된 셈이다.전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조직 개편으로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직도 함께 맡게 됐다.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송 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 기술 개발을 주도한 전문가 중 한 명이다. 대표적인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 전문가란 평가다.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과 교수는 신규 사외이사로 확정됐다. 이 교수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 석학으로 꼽힌다. 현재 서울대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장·인공지능반도체 대학원 사업단장·반도체공동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삼성전자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내에 반도체 전문가들을 보강한 것은 경쟁사들과의 각축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위기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반도체 사업만 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5조1000억에 그쳤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주가가 저조하다는 지적에 고개를 숙였다. 한 부회장은 19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6기 정기주주총회 질의응답을 통해 "최근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가 "작년에 7만~8만원 하던 주가가 5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한지 한참 됐는데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은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그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의 주요 제품이 압도적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주가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기술경쟁력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약세가 지속됐다. 미국발 관세 이슈와 대상국들의 보복 관세 움직임도 글로벌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대내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난해 11월 자사주 10조원 매입 계획 발표 이래 1차 매입분 3조원 소각을 올해 2월 시행했고 나머지 2~3차 매입분도 상당 부분을 주주가치 제고 위해 사용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인수합병(M&A) 성과가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한 부회장은 "기대에 못 미친 M&A 성과에 대해 경영진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한 뒤 "올해는 보다 유의미한 M&A를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관련 조직을 갖추는 등 다각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50만 구독자를 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