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2%)를 소폭 밑돈 결과다.

전달 대비로는 0.5% 오르며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했다. 근원 PCE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하고 집계한다. 근원 PCE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지표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하고 집계한 PCE는 전년 동기 대비 6.2% 올랐다. 전달과 비교하면 0.3% 상승했다.

같은 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 분기 대비 1.2% 상승했다. ECI는 근로자에 대한 급여와 각종 혜택을 측정하는 지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ECI가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인플레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장에서는 Fed가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긴축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그룹NV 국제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Fed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Fed가 12월에는 긴축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서 Fed가 12월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60%로 집계됐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