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화재현장서 민생 외친 野…'레고랜드' 고리 경제실정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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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發 금융위기' 부각…尹대통령과 직접 대화도 촉구
비상경제민생회의 비판도…금융위기 진상조사단은 내주 춘천行
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 기간에 중단했던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약 한 달 만에 재개하며 민생행보 재개에 나섰다.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뜨거운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현 정부를 '민생무능 정부'로 규정하고 대안정당 면모를 보이는 데 주력할 조짐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28일 최근 화재 피해를 본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상인들을 위로했다.
전통시장이 민생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현장인 만큼 사법 리스크 속에서도 이 대표의 민생 우선 기조가 반영된 행보였다.
실제로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비판하며 '경제 실정' 주장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어제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있었는데 '비상'도, '경제'도, '민생'도 없었다"라며 "민생경제가 혹독한 시련의 터널로 접어들었다"라고 진단했다.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채권시장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너무 한가한 대책만 늘어놨다는 지적이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고 빈 수레가 요란하다"라며 "누구보다 비상한 인식으로 회의를 주재해야 할 대통령이 꿔다놓은 보릿자루마냥 앉아 멀뚱거리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민생과 관련해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향후 야당의 공세는 김진태 강원지사의 이름을 따 '진태양난'이라는 이름을 붙인 레고랜드 사태를 고리로 이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레고랜드 사태가 경제 실정론을 내세우기에 가장 선명한 예시인 만큼 상황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진상 등을 지속해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하고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진상조사단 간사인 김종민 의원은 "(레고랜드 사태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에 의한 고의부도 사건"이라며 "왜 이렇게 안이한 일이 생겼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민주당 소속인 최문순 전 지사 시절 도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다 나라 경제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는 문제의식이다.
진상조사단 소속인 이용우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정부가 레고랜드 사태를 해결하고자 투입한 '50조원+α' 규모의 자금으로 사태를 막을 수 없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진상조사단은 오는 31일 춘천 강원도청을 방문해 이번 사태의 진위를 파악하는 동시에 강원도당이 개최하는 규탄대회에도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번에 불거진 경제 문제를 계기로 뒷전으로 밀려 있던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담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초당적 정치로 국가 위기를 넘어가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라며 "민생경제 위기 돌파를 위해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비상경제민생회의 비판도…금융위기 진상조사단은 내주 춘천行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뜨거운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현 정부를 '민생무능 정부'로 규정하고 대안정당 면모를 보이는 데 주력할 조짐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28일 최근 화재 피해를 본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상인들을 위로했다.
전통시장이 민생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현장인 만큼 사법 리스크 속에서도 이 대표의 민생 우선 기조가 반영된 행보였다.
실제로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비판하며 '경제 실정' 주장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어제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있었는데 '비상'도, '경제'도, '민생'도 없었다"라며 "민생경제가 혹독한 시련의 터널로 접어들었다"라고 진단했다.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채권시장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너무 한가한 대책만 늘어놨다는 지적이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고 빈 수레가 요란하다"라며 "누구보다 비상한 인식으로 회의를 주재해야 할 대통령이 꿔다놓은 보릿자루마냥 앉아 멀뚱거리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민생과 관련해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향후 야당의 공세는 김진태 강원지사의 이름을 따 '진태양난'이라는 이름을 붙인 레고랜드 사태를 고리로 이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레고랜드 사태가 경제 실정론을 내세우기에 가장 선명한 예시인 만큼 상황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진상 등을 지속해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진상조사단 간사인 김종민 의원은 "(레고랜드 사태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에 의한 고의부도 사건"이라며 "왜 이렇게 안이한 일이 생겼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민주당 소속인 최문순 전 지사 시절 도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다 나라 경제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는 문제의식이다.
진상조사단 소속인 이용우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정부가 레고랜드 사태를 해결하고자 투입한 '50조원+α' 규모의 자금으로 사태를 막을 수 없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진상조사단은 오는 31일 춘천 강원도청을 방문해 이번 사태의 진위를 파악하는 동시에 강원도당이 개최하는 규탄대회에도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번에 불거진 경제 문제를 계기로 뒷전으로 밀려 있던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담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초당적 정치로 국가 위기를 넘어가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라며 "민생경제 위기 돌파를 위해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