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10년째 개인·기관 소장 문화재 '무료 훈증소독'
울산박물관은 개인과 소규모 공사립 기관이 소장하는 문화재를 대상으로 훈증소독을 무료로 해주는 사업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훈증소독은 생물 피해에 취약한 문화재를 밀폐된 공간에서 살충·살균해 곰팡이나 좀 등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예방 처리를 말한다.

전문 장비나 인력이 필요해 개인이나 소규모 기관이 훈증소독을 하기는 어렵다.

지원 대상은 이동·보관할 수 있는 유형의 문화재 중 종이(책·문서·사진), 섬유류(의복·가죽·신발), 회화류(족자·병풍), 목재류(가구·생활용품), 공예품(목공예·짚공예·종이공예) 등이다.

신청 기간은 11월 1∼14일이다.

전화(☎052-229-4743) 상담 후 소장자가 울산박물관으로 문화재를 직접 가져오면 된다.

훈증소독은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울산박물관은 소독이 끝나면 문화재가 더는 생물 피해를 보지 않도록 방충 약품과 함께 안전한 보관 상자에 포장해 돌려준다.

또 가정에서 안전하게 보관·관리될 수 있도록 재질별 보관법이나 관리 방안도 알려줄 예정이다.

울산박물관은 2013년부터 지역 문화재 보존을 위한 훈증소독을 매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개인 21명, 기관 12곳이 참여해 문화재 1천638점을 훈증소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