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28일 월드컵 1차 대회 출격…중국 임효준도 출전
'부정 출발시 즉시 탈락' 새 규정은 이번 시즌 최대 변수
쇼트트랙 최민정, 라이벌 스휠팅과 8개월 만에 맞대결
새롭게 개편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2-2023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 출격한다.

안중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부터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세계 정상의 자리를 놓고 실력을 겨룬다.

여자 대표팀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을 비롯해 김길리(서현고), 김건희(단국대)가 개인 종목에 출전해 다관왕을 노린다.

쇼트트랙 최민정, 라이벌 스휠팅과 8개월 만에 맞대결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 최민정이다.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4관왕인 최민정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2관왕인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과 세계 최강의 자리를 놓고 정면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최민정이 스휠팅과 경쟁하는 건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스휠팅은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최민정은 라이벌 없는 무대에서 독주했다.

ISU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 1차 대회를 전망하면서 여자 개인종목은 최민정과 스휠팅이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봤다.

단체전엔 베테랑 심석희(서울시청)와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이 힘을 보탠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베이징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스휠팅을 앞세운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쇼트트랙 최민정, 라이벌 스휠팅과 8개월 만에 맞대결
남자 대표팀은 새로운 선수들이 다수 승선했다.

베이징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강원도청)이 부상으로 이번 시즌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가운데, 박장혁(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 김동욱(스포츠토토) 등 베이징을 누볐던 다수의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베이징올림픽 출전 선수 중 이준서(한국체대)가 유일하게 대표팀에 뽑혔고, 박지원(서울시청)과 홍경환(고양시청)도 개인 종목 출전선수로 선발됐다.

임용진(고양시청), 이동현(의정부광동고), 김태성(단국대)은 단체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중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예정이라 관심이 쏠린다.

린샤오쥔이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중국 귀화 후 처음이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이었던 린샤오쥔은 2019년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쳐서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그대로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귀화했다.

한국은 새로운 규정에도 잘 적응해야 한다.

새 시즌 월드컵에선 부정 출발 규정이 바뀐다.

지난 시즌까지는 누군가 첫 번째로 부정 출발을 하면 재출발했고, 재출발 시 부정 출발한 선수를 탈락 조처했다.

그러나 올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부정 출발한 선수는 즉각 탈락한다.

스타트가 중요한 500m 단거리 종목의 최대 변수다.

대표팀은 최근 부정 출발 훈련을 중점적으로 소화했고, 최근 열린 2023 레이크플래시드 동계 유니버시아드 파견선수 선발전에서도 해당 규정을 적용했다.

아울러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선 대회마다 개인 종목 1개씩을 추가로 뛴다.

1차 대회에선 남녀 1,000m 종목을 1, 2차에 걸쳐 경쟁한다.

올 시즌 월드컵 대회는 총 6차례 열리며 ISU는 월드컵 성적에 따라 시즌 세계랭킹을 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