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빌아이 공모가가 희망밴드(범위)를 웃도는 21달러로 책정됐다. 이 회사 주식은 26일(현지시간)부터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된다.

블룸버그는 모빌아이가 희망범위인 18~20달러보다 높은 21달러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모빌아이는 총 4100만 주를 매각해 8억6100만달러(약 1조2300억원)를 조달했다. 모빌아이의 기업가치는 167억달러(약 24조원)로 평가됐다. 2017년 인텔이 모빌아이를 인수했을 때 지급했던 153억달러보다 높다. 하지만 미국 증시 상황이 좋았던 지난해 말 평가 금액인 500억달러에 비해선 33% 수준에 불과하다. 밸류에이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업공개(IPO)는 올해 들어 미국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올해 IPO 시장은 크게 움츠러들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미국 IPO 시장 규모는 22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 수준에 불과하다. 모빌아이의 이번 상장이 IPO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해볼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