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화가 제여란의 보라색 탐구…스페이스K 서울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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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물감이 채 마르지 않은 캔버스 위에 또다시 새로운 색을 펴 발라 쌓아 올려 질감을 두드러지게 하고 판화를 만들 때 쓰는 스퀴지 같은 도구를 사용해 몸의 움직임을 반영한 추상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초기 흑색 톤에서 시작해 다양한 색채를 탐구하고 있는 작가는 최근에는 보라색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는 보라색을 두고 붉은색과 푸른색이 결합됐지만 그 자체로 분리 불가능한 단독의 색이며 까다로우면서도 고귀한 색이라고 표현했다.
보라색은 또 자연에서는 찾기가 쉽지 않고 인공적인 성격이 강한 색이기도 하다.
'보라로 가는 길'(Road to Purple)을 제목으로 내건 전시에서는 보라색을 활용한 대형 신작을 선보인다.
각각 가로 길이 4.5m, 5m의 대형 캔버스에 다양한 보라톤을 실험한 작품 2점이 나란히 걸렸다.
이 밖에도 흑색을 실험한 초기 작품부터 2000년대 중반 발표한 푸른 색조와 붉은 색조가 감도는 어두운 톤의 '되-ㅁ Becoming and Becoming' 연작, 2000년대 중후반부터 최근까지 이어지는 '어디든 어디도 아닌'이란 의미의 라틴어 제목을 붙인 'Usquam Nusquam' 연작 등 5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내년 1월19일까지. 관람료 성인 8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