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5일 코스피는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다 끝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반면 소폭 올라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띄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9포인트(0.05%) 내린 2235.0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오전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오름폭을 키웠다. 장중엔 2250선도 웃돌았다. 하지만 이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에 따른 불확실성에 중국 증시가 변동성을 키운 영향을 받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모두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중국 증시 변동성과 함께 외국인의 매수세가 축소되며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수급을 보면 개인이 1346억원을 홀로 팔아운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7억원, 604억원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주는 LG화학(-4%)을 제외하곤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0.35%)와 SK하이닉스(1.85%)도 강세였다. 간밤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64% 상승하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0.62%)는 장초반 실적 발표 영향에 52주 신저가를 썼지만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35포인트(0.05%) 오른 688.85에 장을 끝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61억원, 211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 홀로 926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3.2%), HLB(0.64%), 셀트리온제약(1.24%), 천보(0.94%)를 제외한 6개 종목이 내렸다. 이날 거래를 재개한 코오롱티슈진은 시초가(1만6050원) 대비 가격제한폭(29.91%)까지 뛴 2만8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6원 내린 1433.1원으로 마감했다. 앞서 1444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중 위안화 약세 영향에 1444.2원까지 올라 지난달 28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442.2원)을 16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이날 고점은 2009년 3월 16일(고가 기준 1488원)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긴축 속도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지속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7.06포인트(1.34%) 오른 31,499.6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59포인트(1.19%) 상승한 3,797.3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2.90포인트(0.86%) 뛴 10,952.61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에는 25일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작으로 27일 애플과 아마존 등 대형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S&P500지수의 20%를 차지한다. 향후 지수 방향성은 이번주 발표되는 실적 영향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