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2016년에 '대북제재 이행' 차원서 등록 취소하기도
"NLL 침범 北 무포호, 유엔 대북제재위가 감시하던 선박"
지난 24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상선 무포호가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감시선상에 올랐던 선박으로 나타났다.

25일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지난 7일 유엔에 제출한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대북제재위는 2020년과 2022년 사이 새롭게 북한 깃발을 단 선박 14척의 목록에 무포호를 포함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와 관련, 이날 "무포호는 국제사회 대북제재를 감시하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주시하는 선박"이라며 "전문가 패널은 최근 몇 년간 북한이 한국과 타이완 회사 소유의 중고 선박을 구매하는 문제를 지적하며 이 목록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무포호는 2009년 건조된 중량톤수(DWT) 5천297t의 중형 화물선이다.

1991년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시리아로 향하다가 미국 등 감시로 미사일을 인도하지 못한 채 귀항한 북한 배와 이름이 같지만 다른 선박이다.

이 배는 2016년 1월 '롱리치 5'호라는 이름으로 토고에 등록되기도 했는데, 토고는 그해 4월 대북제재 이행 차원에서 이 배의 등록을 취소했다고 2018년 4월 대북제재위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현재 무포호의 소유주는 평양 소재 '평화 운송회사'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무포호는 전날 오전 3시 42분께 서해 백령도 서북방 약 27㎞에서 NLL을 침범한 뒤 우리 해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북상해 중국 방향으로 빠져나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