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최초의 나쁜 선례 남기지 않길 간곡 부탁"…野에 참석 당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5일 "헌정사상 최초로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는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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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 수용 거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호영 "野, 시정연설 불참이 특권인 양 보이콧 선언은 부적절"
그는 "시정연설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정부 입장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라며 "야당이 마치 시정연설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특권이라도 되는 것처럼 정치 사안과 연결 지어 보이콧을 선언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국회의 법상 책무마저도 버리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구나 600조원이 넘는 내년도 정부 살림이 어떤 철학과 원칙에 따라 편성됐는지 야당도 들어야 충실한 심사를 할 수 있고 그것이 헌법과 국회법의 정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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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 "대표 개인의 법적 리스크를 온 당이 디펜스하면서 정치를 파행으로 몰고 갈 것이 아니라, 개인적 문제는 개인이 해결하도록 맡겨 놓고,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에 따라서 처리되도록 맡겨두고 국정 현안, 민생 문제에 집중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청담동 고급 바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국회의원 면책특권에 숨어서 국감은 물론 국회 권위를 실추시킨 사례로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청와대 출신 한 야당 의원이 사실관계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친야 성향 매체의 일방적인 취재 내용으로 법무부 장관을 모욕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