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위원회·도민 의견 수렴해 내년 2∼3월 발표

민선 5기 이후 12년간 충북도를 대표해 온 도정비전인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도정비전 12년만에 바뀐다
충북도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오는 11∼12월 통합 브랜드 '새 이름 찾기' 공모를 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는 민선 8기 충북의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정책 체감도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도는 공모 결과를 토대로 브랜드위원회와 도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후 내년 2∼3월 도정비전 선포식을 할 계획이다.

지금의 도정비전은 민선 5기 초인 2011년 2월 발표됐다.

'생명과 태양의 땅'은 바이오, 솔라밸리를 의미한다.

당시 청주와 증평 등 7개 시·군의 태양광 셀·모듈 생산량은 전국의 60%에 달했다.

또 2010년 10월 KTX 오송역 개통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의료 6개 국책기관이 오송에 입주했다.

충북도는 이를 토대로 중부권을 태양광 특구로 개발하고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생명과학단지를 바이오밸리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마련했다.

이 도정비전은 민선 7기까지 충북을 상징하는 슬로건으로 활용됐다.

충북도는 지난 7월 민선 8기가 시작된 만큼 새로운 도정비전을 만들고 이를 토대를 충북을 상징하는 로고도 만들 계획이다.

아직은 도민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만큼 도정비전의 방향이 잡히지 않았다.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라는 도정목표를 설정한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중심으로 향후 도정비전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창업펀드 1천억원 조성', '대기업 중심 첨단 우수기업 60조 투자 유치' 등 모든 경제 주체가 만족할 경제환경을 조성하고 '레이크파크 구축' 등 문화가 일상이 되는 새 시대를 열겠다는 게 그의 공약이다.

또 '미호강 맑은물 사업' 등 기후 위기로부터 안전한 환경 조성, '의료비 후불제' 등 공공의료 공공성 강화,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이나 '스마트팜 첨단농업 확대' 등 균형발전도 공약에 포함됐다.

이러한 공약을 한눈에 보여주는 브랜드가 도정비전으로 선정될 것이라는 게 충북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내륙인 충북의 조화로운 보전과 개발을 상징하면서도 대한민국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담을 수 있는 도정비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