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LG號 선장…구광모가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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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이드
닥쳐오는 위기. 혁신 리더십 주목
LG그룹 사업보고회
25일부터 한 달 일정
이후 임원 인사 예고
전쟁·인플레 여파로
가전·디스플레이 등
내년 복합위기 전망
車 전장·배터리 등
미래사업은 성과
"능동적으로 준비를"
닥쳐오는 위기. 혁신 리더십 주목
LG그룹 사업보고회
25일부터 한 달 일정
이후 임원 인사 예고
전쟁·인플레 여파로
가전·디스플레이 등
내년 복합위기 전망
車 전장·배터리 등
미래사업은 성과
"능동적으로 준비를"
LG그룹 사업보고회가 한 달 일정으로 25일 시작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각 계열사 경영진으로부터 올해 성과와 내년 사업계획을 보고받는다. 이번 사업보고회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위기 대응 전략과 미래 신사업 강화 방안을 찾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에 따른 경기 침체로 내년 실적에 ‘경고등’이 켜진 계열사가 적지 않아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하반기 사업보고회가 25일부터 11월 하순까지 진행된다. 하반기 사업보고회는 매년 10~11월 회장과 각 계열사 대표들이 한 해 사업 성과를 돌아보고 다음해 경영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다. LG는 2020년에 10월 19일, 지난해엔 10월 26일 사업보고회를 시작했다.
25일 LG전자를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계열사들이 이번주 보고 시간을 가진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다른 계열사 경영진도 차례로 사업보고회를 이어간다.
올해는 예년보다 무거운 기류가 감지된다. TV, 가전 등 소비자용 제품과 디스플레이 등을 판매하는 계열사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 등의 영향이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진 경기 하락 사이클이 이어지며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LG 사업보고회의 주요 주제 중 하나는 ‘위기 극복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무적인 점은 구 회장이 적극 육성 중인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전기차 배터리 등의 신사업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부터 두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호조로 인한 생산·판매 증가와 긍정적인 환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데이터센터사업을 하며 ‘디지털전환’ 전문 기업으로 변신한 LG CNS도 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위기 상황을 맞아 구 회장의 리더십이 각 계열사에 어떻게 녹아들지도 관심사다. 그는 취임 이후 실용주의, 고객 가치, 미래 준비 등의 경영 키워드를 각 계열사에 전파하고 있다. 최근엔 사업 현장을 점검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9월 3년 만에 대면 사장단 회의를 주재한 뒤 이달 들어선 유럽과 북미의 전기차 배터리 핵심 생산기지를 찾은 게 대표적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어려운 때일수록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게 구 회장의 메시지”라며 “철저히 미래 고객의 관점에서 사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보고회가 마무리되면 사장단·임원 인사가 날 전망이다. 올해도 30~40대 임원 발탁 등을 통해 ‘안정 속 혁신’을 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24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하반기 사업보고회가 25일부터 11월 하순까지 진행된다. 하반기 사업보고회는 매년 10~11월 회장과 각 계열사 대표들이 한 해 사업 성과를 돌아보고 다음해 경영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다. LG는 2020년에 10월 19일, 지난해엔 10월 26일 사업보고회를 시작했다.
25일 LG전자를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계열사들이 이번주 보고 시간을 가진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다른 계열사 경영진도 차례로 사업보고회를 이어간다.
올해는 예년보다 무거운 기류가 감지된다. TV, 가전 등 소비자용 제품과 디스플레이 등을 판매하는 계열사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 등의 영향이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진 경기 하락 사이클이 이어지며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LG 사업보고회의 주요 주제 중 하나는 ‘위기 극복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무적인 점은 구 회장이 적극 육성 중인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전기차 배터리 등의 신사업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부터 두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호조로 인한 생산·판매 증가와 긍정적인 환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데이터센터사업을 하며 ‘디지털전환’ 전문 기업으로 변신한 LG CNS도 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위기 상황을 맞아 구 회장의 리더십이 각 계열사에 어떻게 녹아들지도 관심사다. 그는 취임 이후 실용주의, 고객 가치, 미래 준비 등의 경영 키워드를 각 계열사에 전파하고 있다. 최근엔 사업 현장을 점검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9월 3년 만에 대면 사장단 회의를 주재한 뒤 이달 들어선 유럽과 북미의 전기차 배터리 핵심 생산기지를 찾은 게 대표적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어려운 때일수록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게 구 회장의 메시지”라며 “철저히 미래 고객의 관점에서 사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보고회가 마무리되면 사장단·임원 인사가 날 전망이다. 올해도 30~40대 임원 발탁 등을 통해 ‘안정 속 혁신’을 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