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후반 추가 시간 카세미루 득점으로 첼시와 1-1 무승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료 없이도 호날두 보낼 수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의 이별이 임박한 분위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3일 맨유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맨유가 올해 여름부터 호날두에 대한 이적료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인데도 호날두 영입에 관심이 있는 팀이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에서 뛰다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한 호날두는 올해 7월부터 이적설에 휩싸였다.

맨유와 2023년 6월까지 계약이 돼 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에서 뛰고 싶다며 맨유를 떠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것이다.

이후 호날두는 첼시(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으로 이적설이 나돌았으나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지금까지 맨유에 남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료 없이도 호날두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과 갈등 양상을 보이는 데다 이적료 없이도 팀에서 내보내겠다는 구단 입장이 보도되는 등 2023년 1월 이적 시장에서 호날두가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호날두는 20일 토트넘과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다가 경기가 끝나기 전인 후반 45분에 먼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텐하흐 감독은 이런 행동에 대한 징계로 23일 첼시와 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서 호날두를 제외했다.

토트넘과 경기에 교체 선수로 들어가라는 지시를 호날두가 거부했다는 것이다.

맨유가 이적료를 받지 않겠다는데도 호날두를 영입할 팀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것은 주급 50만 파운드(약 8억원)에 이르는 그의 연봉 자체도 큰 부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이 호날두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뛰고 싶다'는 호날두의 이적 요구 명분을 충족하지 못했다.

ESPN은 "호날두가 11월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맨유와 계약 기간 6개월을 남기고 임대로라도 다른 팀으로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8경기에 나와 1골, UEFA 유로파리그 4경기에서 1골 등 총 12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료 없이도 호날두 보낼 수 있다'
한편 맨유는 호날두가 결장한 23일 첼시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42분 첼시 조르지뉴가 페널티킥으로 1-0을 만들었으나 맨유는 후반 추가 시간에 카세미루의 헤딩슛으로 '승리 같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다만 맨유는 이날 수비수 라파엘 바란(프랑스)이 경기 후반 무릎 부상으로 교체됐다.

텐하흐 감독은 "정밀 검사를 받아야 정확한 부상 정도를 알 수 있다"며 바란의 11월 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대해 전망했다.

맨유는 6승 2무 3패로 20개 구단 중 5위에 올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