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기업유치 세수 환원사업 특별회계' 운영

충북 진천군이 기업 유치로 확보한 세금의 일부를 농업 경쟁력 강화 사업에 투자한다.

산업화로 벌어진 도농 소득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진천군 "기업이 낸 세금, 농업 경쟁력 강화에 투자"
23일 진천군에 따르면 내년부터 '기업유치 세수의 환원사업 특별회계'가 운영된다.

올해 진천군은 10개 기업, 1조901억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거뒀다.

연간 투자유치액이 1조원을 돌파한 건 2016년부터 7년째다.

투자 유치는 군의 세수 증대로 이어져 지난해 거둬들인 법인지방소득세가 333억원에 달했다.

전국 군 단위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군은 이 법인소득세의 일부로 특별회계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매년 21억∼23억원을 출연하면 총 자금 규모가 90억원에 달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은 이 자금으로 스마트팜 육성이나 특작물 농자재 지원 등 농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농가 소득증대에 필요한 시책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롯이 농업분야에만 투입되는 특별자금인 셈이다.

자금의 운용·관리는 '기업유치 세수의 농업 환원사업 특별회계 조례'를 근거로 설치할 운용위원회가 맡는다.

위원은 부군수를 비롯해 농업 관련 종사자, 회계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 10명 이하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 수립과 지원 대상 선정도 담당하게 된다.

진천군 관계자는 "기업유치 세수 환원을 통해 실효성 있는 사업이 추진되고, 이를 통해 자생력을 갖춘 농촌을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