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애호가 경기 열린 평양골프장…물놀이·낚시도 즐기는 레저시설
북한에서 가을철 골프 경기가 2년 연속으로 평양골프장에서 열렸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가을철 골프 애호가 경기가 평양골프장에서 진행됐으며 19일과 20일 결승 경기가 열렸다고 밝혔다.

평양골프장에서 열린 가을철 골프 애호가 경기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2년째다.

북한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가을이면 평양골프장에서 영국 루핀여행사가 주관하는 '평양 국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열었지만, 2017년 이후로는 평양골프장 리모델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대회를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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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2020년 6월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를 통해 2019년 리모델링을 마친 평양골프장 사진을 대거 공개하며 골프 사업 재개를 알렸다.

새로 단장한 평양골프장은 평양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남포시 강서구역의 태성호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약 200㏊ 규모 부지에 전·후반 각 9개 홀씩 총 18개 홀로 설계됐다.

총연장은 약 7. 6㎞이며 가장 긴 홀은 580야드(530m), 가장 짧은 홀은 130야드(119m)이다.

하루에 200명의 이용객을 수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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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에 따르면 1, 2, 3, 5번 홀은 태성호 기슭을 따라가는 풍치가 뛰어나고 6, 13번 홀은 자연 그대로의 굴곡과 경사를 유지해 자연적 장애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또 4, 8, 14번 홀은 휘어진 도그레그 형태이고 7, 11, 16번 홀은 벙커와 물웅덩이가 조성돼 어려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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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프장은 특이하게 물놀이장과 탁구장, 보트장, 낚시터 등 다양한 시설도 갖추고 있다.

2017년 6월 30일 창립된 려명골프여행사가 작년 10월 체육성 골프협회와 협력해 가을철 골프애호가 경기대회를 처음으로 주최하는 등 최근 골프 사업을 주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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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에 따르면 당시 려명여행사는 20~70대 참가자 수십 명에게 경기 복장과 기재, 숙식, 훈련 등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골프를 즐긴 후 태성호 낚시와 고구려 시기 유적인 강서세무덤, 강서약수공장 참관, 강서약수 취수와 목욕을 할 수 있는 1박 2일, 2박 3일 관광 상품도 제공한다.

려명여행사는 2020년 3월부터 골프직업기술학교를 세워 골프 기술과 외국어 능력을 보유한 봉사원들을 자체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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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명여행사는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중국 관계자를 골프장으로 초청해 골프·관광 분야 협력을 논의했으며 최근에는 골프 상식을 담은 도서를 발행하고 평양골프장을 소개하는 웹사이트도 개설했다.

그러나 북한이 아직 국경 봉쇄를 해제하지 않고 있어 골프 사업이 단기간에 외화벌이에 기여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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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