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본부 국감서 답변…"F-15K 2024년부터 성능개량 착수할듯"
송갑석 "최근 5년 조종사 542명 이직…신청자는 올해 90명·내년 114명"
공군총장 "이예람 특검 수사 존중…부실수사 안타까워"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은 21일 고(故) 이예람 중사 사건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특검 수사 발표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중사 사건을 담당한 안미영 특별검사 수사팀의 수사 결과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특검에서 수사 발표한 것에 대해 존중한다"고 답했다.

정 총장은 "특검에서 부실 수사라고 지적한 부분은 안타깝다"며 "이런 부분이 재발하지 않도록 수사기관과 검찰 등을 개혁해서 현재 총장 직속 기관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부분을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기관들이 이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계속 교육하고, 외부기관 자문도 통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지난달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건 초기 공군의 부실 수사와 이 중사 명예훼손이 있었다며 공군본부 전익수 법무실장 등 총 8명을 기소했다.

한편 정 총장은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의 성능 개량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며 조사 종료 후 2024년께 성능 개량 사업에 착수하고 2028∼2029년께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 F-15K는 2005∼2012년 도입 이후 10∼17년이 지나면서 지금까지 성능 개량이 없었고 레이더 등 주요 장비 노후화와 부품 단종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국감에서는 노후 군용기의 대표 격인 F-5 전투기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정 총장은 "문제는 기체나 엔진보다 내부의 각종 파이프와 라인 등인데, 도태되는 F-5 한 대를 잡아서 언제까지 쓸 수 있는지 등을 전면적으로 검토하라고 시켰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종사의 민간 유출 지속 문제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조종사가 최근 5년간 542명 이직했고, 이직 신청자는 올해 90명, 내년 114명"이라며 문제가 없는지 물었다.

정 총장은 "조종사 전역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인센티브라든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2016년 5% 인상된 후 동결된 항공 수당의 20% 인상을 추진 중이니 많이 지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