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실에 따르면, 육사는 2018년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다는 목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등 관련 교과목을 신규 편성하는 내용으로 교과과정을 개편해 이듬해부터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모든 생도의 필수 과목이었던 '한반도 전쟁'(한국전쟁사)과 '군사전략 입문'(군사전략), '북한의 이해'(북한학)가 사실상 선택 과목으로 변경됐다.
육사 생도들은 '국방전략', '지휘관리', '군사과학', '군사공학' 등 4개의 군사학 분야 중 한 가지를 전공으로 선택하는데, 교과 개편 과정에서 '한반도 전쟁' 등 3개 과목이 '국방전략' 분야의 필수 과목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국방전략 분야를 전공으로 택한 생도들은 해당 과목을 필수로 듣지만, 지휘관리·군사과학·군사공학을 택한 생도들에게는 선택과목이 된 셈이다.
육군 3사관학교 또한 지난해부터 교과과정 개편으로 한국전쟁사와 북한학이 필수과목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신 의원실은 전했다.
육사 37기 출신인 신 의원은 "한국전쟁사, 군사전략, 북한학 과목은 사관생도의 올바른 국가관·안보관·전략적 사고 형성을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공통으로 갖춰야 할 가치관과 직결되는 교과과정을 선택과목으로 바꾼 조치를 즉시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