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주재 화상회의 참석 대상 아니어서 배제…저녁에 퇴근
8월 집중호우 총리 긴급회의에 '물관리 주무' 환경장관 불참
물관리 주무 부처인 환경부 한화진 장관이 지난 8월 8일 집중호우 때 국무총리 주재 긴급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에서 보고받은 내용에 따르면 한 장관은 8월 8일 오후 11시 30분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긴급대책화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환경부는 한 장관이 당시 긴급회의 참석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물관리 일원화로 '가뭄과 홍수로 인한 재해를 줄이거나 예방하는 일'을 포함한 물관리는 환경부가 전담한다.

그런데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져 곳곳에 물난리가 났을 때 환경부 장관이 긴급회의에서 배제된 것이다.

한 장관은 8월 8일 비가 오기 시작하자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 들려서 상황을 점검했으나 수해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오후 7시 30분께 퇴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장관은 퇴근 후 전화로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 장관 관용차도 8월 8일 집중호우 때 침수돼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건영 의원은 "한 장관이 퇴근 전 홍수통제소에 들르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했을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퇴근한 것을 보면 현 정부가 재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여준다"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