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물림 피하고, 증상 나타나면 곧바로 진료받아야"
10·11월 쯔쯔가무시 환자 증가…"야외활동 때 진드기 조심"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10월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 9∼15일 일주일간의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117명으로, 직전 주 43명에서 2.7배로 급증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이 옮기는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통상 털진드기 유충이 왕성하게 활동하기 시작하는 9월 이후 조금씩 환자가 증가해 10월과 11월에 연간 전체 환자의 70%가 집중된다.

총 5천915명의 환자가 나온 지난해의 경우 10월에 1천219명, 11월에 3천469명의 환자가 나왔다.

최선의 예방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인 만큼 방역당국은 단풍철 야외활동이나 농작업을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밝은색 긴 소매 옷이나 모자, 목수건, 양말 등으로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를 사용해야 한다.

풀숲에 옷을 벗어놓거나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로 다니는 것은 삼가야 하며, 야외활동이 많을 때는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면 잠복기 1∼3주 이내에 고열,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과 함께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기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해 신속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방역당국은 강조했다.

질병청은 "쯔쯔가무시 증상이 코로나19나 감기의 초기 증상과 유사하므로 아프면 빨리 치료 기관을 방문해 적기에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