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 조병옥 음성군수가 20일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조병옥 음성군수 "진천군 통합 시기상조…시 승격 먼저"
조 군수는 이날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공약사업 브리핑에서 "양 지역 통합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시기가 아니다.

지금은 양쪽 모두 독자 시(市)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지역 통합은 냉정하게 봐야 한다"면서 "먼저 통합 여론이 형성돼야 한다.

섣불리 주민투표를 했다가 부결되면 상처가 크다"고 지적했다.

통합론을 꺼내든 일부 단체가 문제 삼는 충북혁신도시의 행정체계 이원화에 대해선 "(혁신도시에) 자치단체조합을 설립해 모든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일원화 방안도 있다"고 제안했다.

앞서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와 진천·음성통합추진위원회는 지난 18일 진천군 덕산읍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진천·음성의 통합 필요성과 추진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양 지역 통합 논의에 불을 지폈다.

진천·음성통합추진위 측은 "충북혁신도시는 태동한 지 20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행정상 불편이 그대로 존재한다.

양 지역이 통합한다면 행정적 편익 증가는 물론 중복되는 예산 낭비도 감소할 것"이라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지난 19일 진천군을 방문한 김영환 충북지사는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로 "진천지역에서 (음성군과)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