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문화재단 창립 10주년 콘퍼런스서 기조연설
폴 김 "창의성은 공공선 추구해야…끊임없는 질문이 중요"
"혁신을 만들어내는 창의성은 공공의 선을 추구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공공성이 배제된 지성이나 혁신은 사회에 '독'이 될 수도 있거든요.

"
교육공학자 폴 김 미국 스탠퍼드대 부학장은 20일 NC문화재단이 주최한 '넥스트 크리에이티브 콘퍼런스(NCC) 2022' 기조연설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로 소외계층 삶을 개선한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비영리법인 NC문화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아 이틀간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는 '미래 세대와 창의성'을 주제로 국내외 여러 전문가와 실무진이 참여해 강연·토론하는 자리다.

폴 김 교수는 창의성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끊임없이 질문하기'를 꼽았다.

김 교수는 "문제 해결 과정에서 이런 걸 추가하면 어떨까, 방법을 바꾸면 어떨까, 비용을 적게 하면 어떨까, 이런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며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자신이 스탠퍼드대에서 개발한 플랫폼 '스마일'(SMILE)을 소개했다.

폴 김 "창의성은 공공선 추구해야…끊임없는 질문이 중요"
스마일은 자유롭게 특정 의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여기에 답변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스마일'을 이용할수록 창의적인 질문을 하는 데 익숙해진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공공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계발하는 교육자의 역할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질산암모늄이라는 물질이 있다.

세상의 굶주림을 줄이는 비료가 될 수도 있지만, 고성능 폭탄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며 "진정한 교육자라면 좋은 혁신의 이유를 함께 나누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교육자는 학생이어야 한다고 본다.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고,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송이 NC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공식 석상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이사장은 행사 환영사에서 "재단에서는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창의성을 구현할 수 있는 공간 '프로젝토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미래의 다양한 문제에 창의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모두 이들의 성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 김 "창의성은 공공선 추구해야…끊임없는 질문이 중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