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목표는 담대·도전적…이행은 합리적·실현가능하게"
탄녹위 콘퍼런스…'원자력과 재생에너지의 동행' 등 주제
한총리 "에너지정책·온실가스 감축계획 정교하게 가다듬겠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에너지 정책 방향과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정교하게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공동위원장인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탄녹위 '탄소중립·녹색성장 국제 콘퍼런스' 축사에서 "탄소중립의 목표는 담대하고 도전적이되, 이를 뒷받침하는 이행 과정은 매우 합리적이고 실현가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산업혁신 전략과 기술개발 투자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산업 현장의 어려움과 고충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파리기후협약의 참가국은 195개국이지만,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국가는 일부에 불과하다"며 "이 가운데 대한민국은 성공 가능성이 매우 큰 나라"라고 평가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탄소중립을 위해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과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의 동행'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이창훈 한국환경연구원장, 허탁 한국환경한림원 회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송두근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프랭크 레이스베르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악셀 팀머만 IBS(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연구단장 등도 자리했다.

김상협 탄녹위 민간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탄녹위는 민관 합동으로 반도체에 버금갈 초격차 녹색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는 등 질서 있는 전환, 혁신적인 실천을 통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탄소중립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기조 강연에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경제 체제 도입, 혁신 기술 개발, 조화로운 에너지 믹스와 더불어 탈정치화된 초당파적인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부 세션에서는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병행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