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어닝미스' 2차전지 흔들?…반도체株, 코스피 방파제 역할할까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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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영국과 유로존 불안, 미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등의 여파로 하락했다. 테슬라의 3분기 '어닝 미스'가 2차전지 업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증시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주가 방파제 역할을 해줄지 주목된다.
미국 증시가 주택지표 둔화에 따른 경기침체 이슈가 부각된 가운데 달러강세 및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하락한 점은 20일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 될 전 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 반등에 따른 포지션 청산 물량이 유입된 가운데 미 증시 약세 ,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제한적 주가흐름을 보이면서 업종간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장 마감 후 테슬라(+0.8%)의 매출액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시간외에서 -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전일 급등세를 보였던 2차전지 등 국내 전기차 밸류체인 관련주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434.50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7원 상승 출발, 코스피는 0.3%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ASML(+6.27%)이 견고한 실적을 발표하며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0.76%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외국인이 바라보는 코스피는 1900선(달러 환산 시)에 불과할 정도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최근 외국인 13일 연속 순매수는 이러한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국내 증시는 하방 경직성은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음에도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99.99포인트(0.33%) 하락한 3만423.81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82포인트(0.67%) 떨어진 3695.1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1.89포인트(0.85%) 밀린 1만680.51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국채금리 움직임, 주택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 우려에 또다시 4%를 돌파해 4.13%까지 올랐다.
Fed는 이날 발표한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높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약간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미국 정부의 비축유 방출 소식에도 원유 재고가 깜짝 줄었다는 소식에 올랐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3달러(3.30%) 오른 배럴당 85.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이 214억5000만 달러(약 30조76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219억6000만 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로이터 통신은 물류 문제 때문에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왔고 매출도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주식시장은 테슬라의 매출 '어닝 미스'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외거래에서 테슬라는 4% 안팎의 낙폭을 보이며 약세를 이어갔다.
벤처캐피털 루프 벤처스의 진 먼스터 매니징파트너는 "테슬라는 전형적으로 예측치를 능가하는 회사인데 매출이 예상을 하회하자 사람들이 약간 놀랐다"고 말했다.
아마존 창업주인 제프 베이조스 이사회 의장도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베이조스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트위터에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가진 경제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포스팅했다. 미국 경제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인터뷰 방송이었다.
베이조스는 이에 의견을 같이하면서 "지금 경제에 대한 가능성은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고 썼다.
지금의 경제 상황으로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도 있으며,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솔로몬 CEO는 이 방송에서 "더 많은 변동성이 생길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며 "매우 어려운 경제 시나리오가 닥칠 것이라는 의미까지는 아니지만, 미국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금리 급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20일 시중은행 자금 담당 임원을 소집해 시장 동향과 애로 사항 등을 청취한다. 최근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는 이미 최대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재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1조6000억원으로 우량 회사채나 CP 매입을 우선 재개하고 부족할 경우 은행, 증권사 등이 ‘캐피털 콜’ 방식으로 추가 출자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국내 채권 시장은 최근 강원도가 디폴트를 선언한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이후 사실상 공포가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 금융당국이 이런 공포를 잠재울만한 특단의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 국내 증시 소폭 하락 출발 전망
미국 증시가 주택지표 둔화에 따른 경기침체 이슈가 부각된 가운데 달러강세 및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하락한 점은 20일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 될 전 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 반등에 따른 포지션 청산 물량이 유입된 가운데 미 증시 약세 ,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제한적 주가흐름을 보이면서 업종간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장 마감 후 테슬라(+0.8%)의 매출액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시간외에서 -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전일 급등세를 보였던 2차전지 등 국내 전기차 밸류체인 관련주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434.50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7원 상승 출발, 코스피는 0.3%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ASML(+6.27%)이 견고한 실적을 발표하며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0.76%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외국인이 바라보는 코스피는 1900선(달러 환산 시)에 불과할 정도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최근 외국인 13일 연속 순매수는 이러한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국내 증시는 하방 경직성은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 美 증시,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음에도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99.99포인트(0.33%) 하락한 3만423.81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82포인트(0.67%) 떨어진 3695.1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1.89포인트(0.85%) 밀린 1만680.51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국채금리 움직임, 주택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 우려에 또다시 4%를 돌파해 4.13%까지 올랐다.
Fed는 이날 발표한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높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약간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미국 정부의 비축유 방출 소식에도 원유 재고가 깜짝 줄었다는 소식에 올랐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3달러(3.30%) 오른 배럴당 85.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테슬라 3분기 매출 '어닝 미스'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이 214억5000만 달러(약 30조76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219억6000만 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로이터 통신은 물류 문제 때문에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왔고 매출도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주식시장은 테슬라의 매출 '어닝 미스'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외거래에서 테슬라는 4% 안팎의 낙폭을 보이며 약세를 이어갔다.
벤처캐피털 루프 벤처스의 진 먼스터 매니징파트너는 "테슬라는 전형적으로 예측치를 능가하는 회사인데 매출이 예상을 하회하자 사람들이 약간 놀랐다"고 말했다.
■ 아마존 창업주 베이조스도 경고…"위기 대비해야 할 때"
아마존 창업주인 제프 베이조스 이사회 의장도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베이조스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트위터에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가진 경제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포스팅했다. 미국 경제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인터뷰 방송이었다.
베이조스는 이에 의견을 같이하면서 "지금 경제에 대한 가능성은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고 썼다.
지금의 경제 상황으로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도 있으며,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솔로몬 CEO는 이 방송에서 "더 많은 변동성이 생길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며 "매우 어려운 경제 시나리오가 닥칠 것이라는 의미까지는 아니지만, 미국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심상치 않은 국내 채권시장...특단조치 나올까
최근 금리 급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20일 시중은행 자금 담당 임원을 소집해 시장 동향과 애로 사항 등을 청취한다. 최근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는 이미 최대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재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1조6000억원으로 우량 회사채나 CP 매입을 우선 재개하고 부족할 경우 은행, 증권사 등이 ‘캐피털 콜’ 방식으로 추가 출자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국내 채권 시장은 최근 강원도가 디폴트를 선언한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이후 사실상 공포가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 금융당국이 이런 공포를 잠재울만한 특단의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