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과 K리그2 준PO서 후반 49분 결승골 '쾅!'
벼랑 끝 경남 구한 티아고 "공이 한 번은 올 거로 믿었다"
"공이 나한테 한 번은 올 거라고 믿었어요.

"
프로축구 K리그2 경남FC의 공격수 티아고(29)는 극적인 결승골을 넣게 된 배경에 동료들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경남은 1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부천FC를 3-2로 꺾고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티아고가 2-2로 맞선 후반 49분 헤딩 결승골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정규 라운드 4위인 부천(승점 61)을 꺾은 5위 경남(승점 56)은 23일 오후 1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3위 FC안양(승점 69)과 K리그2 PO를 치르고, 승리 팀이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PO에 나선다.

티아고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다.

부천이 왜 4위 팀인지 알 수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희생정신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후반에야 그라운드를 밟은 이유에 대해 "나와 모재현이 경기를 많이 뛰었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전술적으로 생각을 하신 것 같다.

잘 먹고 잘 쉬고 후반에 들어가 에너지를 쓰면 골을 넣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전술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티아고는 이번 시즌 정규 라운드에서 18골을 넣어 충남아산 유강현(19골)에 이어 득점 2위를 기록했다.

전반기와 비교해 후반기 득점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는 이날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득점이 잘 터지지 않는 동안 압박감을 느끼기도 했다는 티아고는 "책임감을 느끼고 훈련하며 연구도 많이 했다.

선수들과 코치진이 믿음을 줘 이겨낼 수 있었다.

언제 골을 넣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오늘이 그날이었던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그는 득점 장면에 대해선 "계속 시간을 봤다.

볼이 한 번은 나한테 올 거라고 믿었다"며 "다행히 내가 잘하는 헤딩 기회가 왔는데, 방향을 고를 새도 없이 맞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다음 경기인 안양전에서도 티아고의 어깨는 무겁다.

안양 이우형 감독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부천과 경남의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티아고는 "지난 경기에서 우리가 홈에서 안양을 이겼다.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 같다"며 "안양이 왜 3위인지, 우리가 원정에선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실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다.

오늘 한 번 이겼으니 안양전에서도 이겨낼 수 있을 거다.

기회가 올 때 골을 넣으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