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18일까지도 다음 메일 등 카카오 일부 서비스가 복구되지 않았다. 카카오 직원들이 이날 경기 성남 분당구에 있는 사옥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나오고 있다.      허문찬  기자
지난 15일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18일까지도 다음 메일 등 카카오 일부 서비스가 복구되지 않았다. 카카오 직원들이 이날 경기 성남 분당구에 있는 사옥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나오고 있다. 허문찬 기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사상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가 서비스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르면 오늘(19일) 모든 서비스를 원상 복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부터 '먹통 사태'를 빚은 지 꼬박 나흘 만이다.

카카오 서버가 자리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SK㈜ C&C는 19일 판교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을 100% 완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3만2000대의 서버를 두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이 복구되면서 카카오도 서버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카카오메일, 다음 메일, 카카오페이, 톡채널 등 주요 서비스들이 대부분 복구됐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우려하던 데이터 유실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일부 메일의 경우 간헐적으로 내용 확인이 어려울 수 있지만, 곧 안정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정상적으로 모든 메일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톡채널 주요 기능 역시 복구를 마쳤다. 이날 오후 3시부터는 광고성 메시지 발송까지 가능한 상태로 서비스가 복구될 예정이다.

송금 및 거래확인 서비스 오류가 났던 카카오페이 서비스도 복구 완료됐다. △송금확인증 △거래확인증 △1:1메일 외의 주요 금융거래 등 모든 기능이 정상화됐다.

카카오의 서비스 복구가 지체되면서 이용자들 불만은 극에 달했다. 이에 카카오는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서비스 장애에 대한 사과 및 향후 대책을 밝히기로 했다.

서비스 장애 이틀째인 지난 16일 꾸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구체적 활동 방향에 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에는 홍은택 대표를 중심으로 카카오 본사와 주요 자회사의 책임자들이 참여하며 원인 조사와 재난 대책, 보상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