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방공사령부 "러 폭격기 2대 알래스카 인근으로 접근해 차단"
미군 북미방공사령부(NORAD·노래드)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폭격기 2대가 알래스카 인근의 방공식별구역(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 ADIZ)을 침입해 접근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NORAD는 성명에서 "러시아의 Tu-95 폭격기 2대가 알래스카 방공식별구역으로 침입해 F-16 전투기를 긴급 발진해 접근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의 영토와 영공을 방어하기 위해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설정한 경계선이다.

NORAD는 "우리는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외국 군용기를 추적하고 식별한다"며 "이들 항공기 움직임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대응 항공기를 출동시켜) 호위한다"고 덧붙였다.

NORAD는 이번 러시아 폭격기의 비행이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알래스카는 러시아 극동 국경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러시아 항공기가 고의로 혹은 실수로 방공식별구역을 침입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곤 한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과 러시아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 폭격기의 알래스카 방공식별구역 침범이 발생해 눈길을 끌었다.

Tu-95 폭격기는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러시아의 전략폭격기로, 러시아는 매년 이맘때쯤 핵 훈련을 실시하지만, 이번 비행이 핵 훈련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