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내일 충청 일정 긴급취소…"국회상황 관련"
국민의힘 지도부가 충청 지역에서 개최키로 했던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및 지도부는 이튿날 예정했던 충남 지역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당초 비대위는 20일 오전 충남 천안에서 현장 비대위 회의를 열고 스타트업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오후에는 정 비대위원장의 충청 지역 타운홀 미팅과 세종시 당원간담회,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방문 등이 예정돼있었다.

이같은 일정 변경은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해 국정감사 중단을 선언하자 국회 내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국회 상황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민주당이 검찰의 중앙당 압수수색에 반발해 국정감사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며 "국회의 임무를 저버린 국정감사 파행과 정기국회 공전은 민주당이 민생 포기 정당임을 천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국감 파행 시도에 굴하지 않고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국정감사를 끝까지 정상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국정감사에 차질 없이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개회 정족수를 확보할 수 있는 상임위원회 국정감사는 강행할 전망이다.

지도부는 오전 9시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체포와 검찰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민주당을 규탄할 예정이다.

주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리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김 의장이 국감 정상화 방안 등에 대해 여야 간 중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