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동물보호소 관리 소홀로 유기견 폐사 영상에 공분
전남 무안군이 위탁 운영하는 유기동물보호소에서 관리 소홀로 유기견이 폐사하고 있다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8일 무안군에 따르면 군청 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무안 유기동물보호소를 비난하는 글이 300여개 올라와 있다.

한 게시자는 "보호소 측이 유기견들을 방치해 탈수나 굶주림으로 죽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영상에서는 물과 먹이가 제때 공급되지 않아 철창에 갇힌 유기견들 대다수 지쳐 쓰러져 있고 배설물 처리도 제대로 안 돼 위생이 엉망인 상태였다.

무안읍에 위치한 유기동물보호소는 법인이 아닌 개인으로 무안군과 1년 단위 계약을 하며 올해까지 2년째 맡아 오고 있다.

무안군은 유기견 1마리당 포획 및 관리비로 15만 원씩을 지급하는 등 연간 5천71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군은 유기동물보호소의 관리 운영에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직영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 관계자는 "예산 증액을 통한 시설보수와 함께 직원들을 추가 배치해 최근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며 영상은 오래전에 촬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