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부산물, 순환자원으로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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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감귤박 年 6만t 배출
규제로 포장재 등 재활용 난항
규제로 포장재 등 재활용 난항
감귤 착즙 공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인 감귤박(사진)을 순환자원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에서 배출되는 감귤박은 연간 6만t에 달한다. 착즙 주스 등 감귤 가공 제품의 비중이 커지면서 감귤박 배출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감귤박은 인체 유해성이 적고 자원으로서의 활용 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하지만 폐기물관리법령에 따라 식물성 잔재물로 분류돼 비료 및 사료로 활용 범위가 제한되거나 폐기물로 버려지고 있다.
제주 소재 제지회사 월자제지는 10년 전 감귤박을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등 가치를 더한 것)한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했다. 원가를 낮추고 품질을 높인 감귤박 포장재를 통해 월 30억원의 신규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감귤박을 순환자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현행 규정 탓에 상품화에 이르지 못했다.
감귤 농축액 생산기업 일해는 매년 약 8000t의 감귤박을 처리하기 위해 비료업체 등에 5억원을 지급하고 있다. 김영훈 일해 대표는 “감귤박을 순환자원으로 재활용하면 처리 비용을 8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18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에서 배출되는 감귤박은 연간 6만t에 달한다. 착즙 주스 등 감귤 가공 제품의 비중이 커지면서 감귤박 배출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감귤박은 인체 유해성이 적고 자원으로서의 활용 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하지만 폐기물관리법령에 따라 식물성 잔재물로 분류돼 비료 및 사료로 활용 범위가 제한되거나 폐기물로 버려지고 있다.
제주 소재 제지회사 월자제지는 10년 전 감귤박을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등 가치를 더한 것)한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했다. 원가를 낮추고 품질을 높인 감귤박 포장재를 통해 월 30억원의 신규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감귤박을 순환자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현행 규정 탓에 상품화에 이르지 못했다.
감귤 농축액 생산기업 일해는 매년 약 8000t의 감귤박을 처리하기 위해 비료업체 등에 5억원을 지급하고 있다. 김영훈 일해 대표는 “감귤박을 순환자원으로 재활용하면 처리 비용을 8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