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 반발 野압박…"예외는 없어, 檢 수사 성실히 응하라" 이재명도 겨냥…"'李 혐의 덮기' 매달리다 곧 폐족되는건 자명"
국민의힘은 18일 감사원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중간감사 결과 발표에 대한 야당의 반발을 거듭 일축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갔다.
해당 감사 및 사정 당국 수사를 정권 차원의 정치 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정치 공세로 일축하는 한편, 향후 검찰 수사에서 '성역 없는 조사'를 강조하며 대야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날 민주당 의원들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을 두고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탄압이라고 목소리 높이는 후안무치가 아닌, 서해 피격 공무원 유족께 고개 숙여 석고대죄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임이 막중하다"라고도 강조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의 감사원 서면조사 요구 거부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치외법인'이라도 되는가.
전직 대통령이 무슨 권리를 가지고 있기에 우리 국민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조사를 거부하는가"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자신들의 '최고 존엄'을 지키기 위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앞으로 전개될 검찰 수사에 맞서 '방탄 투쟁'을 벌이는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라. 그 어떤 예외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선 기간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이 이날 시작된 것을 고리로 이 대표를 향한 공세도 계속했다.
국회 법사위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당 국감대책회의에서 "해당 사건을 기소한 서울중앙지검의 국정감사가 오늘 법사위에서 진행되는 만큼 민주당의 야당 탄압, 정치보복 주장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당사자는 이재명 대표 자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역량이 야당탄압과 정치보복에 소진되고 있다며 거대 야당의 역량을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덮는 데 활용하고 있다"면서 "169석의 당 대표로서 더 이상 거대 야당의 뒤에 숨으려 하지 말고,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절대권력은 절대 망한다'라는 이 대표의 전날 발언에 대해 "이 대표의 범죄 혐의를 덮기 위해 방탄조끼를 겹겹이 입히고 거대 야당의 의원총회를 호위무사로 삼은 것 또한 민주당에 의한 절대 권력의 짓"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절대 권력을 흉기로 사용해 휘둘렀던 민주당 정권이 국민의 심판으로 망했음에도, 민주당이 여전히 의회 절대 권력을 배경으로 이재명 범죄 혐의 덮기에만 매달리는 한 민주당도 곧 폐족이 되는 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