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필모 의원 국감 자료…"표준연·생산기술연 등 9곳 데이터관리계획 수립 0건"
"국가 연구개발과제 데이터관리 인식 수준 매우 낮아"
전국 4대 과학기술원과 정부출연연구원(이하 출연연)들이 국가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면서 데이터관리계획(DMP)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필모(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공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출연연이 국가 R&D 과제에 대한 DMP를 수립한 비율은 60%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울산과학기술원(UN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전국 4대 과학기술원의 DMP 수립 비율은 1% 수준에 그쳤다.

DMP는 연구 과정에서 산출된 연구데이터를 생산·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계획으로, 2019년 9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에 포함됐다.

출연연별로는 DMP 비율이 50%를 넘는 경우는 전체 25곳 가운데 7곳에 불과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녹색기술센터 등 9곳은 0건이었다.

정 의원은 "연구데이터는 연구 진행 기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품질을 보장할 수 없고 손실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 대학 등 연구 현장에서 연구데이터 관리에 대한 인식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