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최연소 세이브' kt 박영현 "아직도 손 떨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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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최연소 세이브' kt 박영현 "아직도 손 떨려"(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AKR20221017163651007_01_i_P4.jpg)
9회말이 시작되는 순간에도 박영현이 마운드 위로 걸어왔고,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강철 감독의 과감한 결단과 신인 투수의 겁 없는 투구가 '마법 같은 결과'를 만들었다.
박영현은 1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1탈삼진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PS 최연소 세이브' kt 박영현 "아직도 손 떨려"(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PYH2022101720910001300_P4.jpg)
박영현은 19세 6일째 세이브를 챙기며, 임태훈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2007년 10월 23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세운 19세 25일을 19일 단축한, '포스트시즌 최연소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경기가 끝난 뒤 박영현은 "8회가 끝난 뒤 '임무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더 갈 수 있냐'고 물으셔서 된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채 흥분이 가시지 않았는지 "저도 모르게 아드레날린이 나온 것 같다"면서 "아직도 손이 떨리는데, 긴장은 해도 티를 안 내는 편"이라고 했다.
!['PS 최연소 세이브' kt 박영현 "아직도 손 떨려"(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PYH2022101720920001300_P4.jpg)
박영현은 8회말 첫 타자 김준완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베테랑 타자 이용규를 공 1개로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박영현은 'KBO리그 타격 5관왕' 이정후마저 시속 145㎞ 직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이정후에게 직구 3개를 던져 범타를 유도한 대담한 장면에 대해서는 "KBO 최고의 타자니, 삼진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일단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 뒤 수비를 믿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움찔한 순간은 있었다.
9회말 1사 후 야시엘 푸이그의 타구가 왼쪽 담을 향해 날아갔다.
키움은 '홈런'을 기대했지만, 공은 담 바로 앞에서 kt 좌익수 홍현빈에게 잡혔다.
!['PS 최연소 세이브' kt 박영현 "아직도 손 떨려"(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PYH2022101720940001300_P4.jpg)
(홍)현빈이 형이 편하게 잡아줘서 '됐다' 싶었다"며 웃었다.
박영현은 대타 김웅빈마저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정규시즌에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51⅔이닝 46피안타 23실점 21자책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확인한 박영현은 포스트시즌에서 개인 첫 세이브를 거뒀다.
그의 프로 첫 세이브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연소 기록'으로 더 빛이 났다.
박영현은 "사실 9회에 등판할 때는 세이브 상황인지도 몰랐다"면서 "이렇게 큰 경기에서 세이브를 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오승환 선배님이 우상인데, 선배님도 오늘 경기를 보셨을 거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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