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발 벤자민, 7이닝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 봉쇄
키움 홍원기 감독 "벤자민에게 밀린 게 직접적인 패인"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49) 감독이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직접적인 패인으로 상대 선발인 웨스 벤자민을 공략하지 못한 타선으로 꼽았다.

홍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와 준PO 2차전이 끝난 뒤 "벤자민에게 밀린 게 직접적인 패인이다.

타격감이 좋아서 오늘도 기대했는데 벤자민의 구위가 워낙 좋았다.

직접적인 패인은 벤자민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키움전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로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벤자민은 큰 경기에서도 키움을 압도했다.

키움 타선은 7회까지 산발 5안타에 그쳐 단 한 점도 내지 못했고, 삼진만 9개를 당했다.

1회 심판 판정에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1사 1루 앤서니 알포드 타석에서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풀카운트 대결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때 요키시의 몸쪽 낮은 투심패스트볼은 스트라이크존 모서리를 스친 듯했지만, 주심은 볼을 선언했다.

이후 요키시는 박병호와 강백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결국 0-2로 키움은 패했다.

홍 감독은 "요키시 선수의 1회 실점 과정에서 알포드의 볼 판정에 아쉬움이 있다.

그것도 경기의 일부분이고, 요키시가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려면 그런 위기도 넘겨야 한다"고 했다.

대신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불펜진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키움은 7회부터 김동혁(1⅔이닝), 이승호(⅓이닝), 최원태(1이닝)가 3이닝을 실점 없이 끝냈다.

홍 감독은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덕분에 3차전에서도 마운드는 밀리지 않을 거로 예상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