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무안·청주공항과 마찬가지로 8천억 전부 부담해야"
김수흥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전액 국가재정으로 추진해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수흥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익산시갑)이 17일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전액 국비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수흥 의원은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의 형평성 없는 공항 건설방식을 거론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지역 공항 건설은 일관되게 전액 국비로 추진해 왔다"며 "무안·청주·양양국제공항은 전부 국비로 건설됐는데,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해서만 한국공항공사의 투자 참여를 허용했다"며 각기 다른 건설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한 공항공사가 만약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사업비의 약 20%를 부담한다면 향후 8년간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따른)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공항공사가 새만금 국제공항 터미널 건설비용을 부담해도 현행법상 공항시설이 국가에 귀속되기 때문에 (공항공사가) 자율적으로 서비스 개선을 할 수 없어 효율적인 공항 운영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약 200명이 탑승하는 항공기가 취항해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한 새만금 국제공항은 총사업비 8천77억원이 투입된다.

2천500m 길이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건설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국토부가 지역 공항과 달리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해서만 일관되지 않은 재원 조달 방식을 택했다"면서 "올해 6월 기본계획 고시가 확정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공사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2029년 개항을 기대하는 전북도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며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