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급이라 장애 대응 안 해"…카카오 직원 글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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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서비스 장애에 직원들 반응도 상반돼
"책임감 가질 필요 없어" vs "밤샘 복구…죄송"
사측·노동조합 "무급 초과근무? 사실 아냐"
"책임감 가질 필요 없어" vs "밤샘 복구…죄송"
사측·노동조합 "무급 초과근무? 사실 아냐"
일각에서 제기되는 '초과근무 무급' 논란에 대해 카카오 사측과 노동조합 측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쿨하게 노는 중" vs "죄송합니다"
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여파로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카카오와 카카오 계열사의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직원들이 출근하면서 주말 밤늦게까지 판교 사옥 전 층에 불이 켜져 있는 사진이 SNS에 퍼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장애 대응 보상 가이드라인 물어보니 무급 맞다길래 쿨하게 노는 중. 돈 쓰기 싫으면 서비스 터지는 게 맞지. 지금 장애 대응 하는 분들 다 무급으로 일하는 거 맞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 시간 일 안 할 거면 포괄 임금 받은 것도 토해내야 하는 거 아닌가", "저런 마인드 때문에 회사가 망해 가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B씨는 "너무 힘들지만 복구에 힘쓰고 있다. 얼추 시스템은 정상화되어가지만 디테일한 부분까지 복구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면서 "제가 대응하는 쪽은 거의 마무리 단계라 잠시 뉴스도 보고 고파스도 들어와 봤는데 생각처럼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으셨다.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발자로서 많은 사람이 쓰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한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살았다"면서 "이제 와서 생각하니 모자란 부분도 많았다. 한낱 직원일 뿐이라 사과하고 싶은데 어디에 할 곳도 없고 고파스에 해본다"고 덧붙였다.
"밤샘 근무인데 무급? 사실과 달라"
한편 한경닷컴 취재 결과 A씨가 주장한 무급 근무는 현 사태에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카카오 측은 "카카오는 격주 단위 '놀금'(출근하지 않는 금요일) 제도를 운영 중"이라며 "주 5일 기준 의무 근무 시간이 40시간이 아닌 36시간이다. 따라서 월간 근무 시간은 16시간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인 경우, 카카오 기준 16시간 추가 근무는 의무 근무 시간 40시간을 하게 되는 셈이기에 16시간까지는 별도 수당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번 사태에 추가 근무를 한 직원들에게 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야간·휴일 수당은 별도로 지급한다. 이번 상황의 엄중함과 긴급함을 감안한 별도의 근무 가이드라인도 발표 예정이다"며 "격주 '놀금' 및 연장·야간·휴일 근무할 경우 조직장 재량으로 특별 휴가를 부여한다"고 전했다.
카카오 노동조합도 "화재 발생 이후 카카오와 계열사의 모든 임직원들은 서비스 정상화에 초점을 두고 지금까지 긴급 대응체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카카오노동조합에서는 장애 복구에 방점을 두고 임직원에게 필요한 지원이 있는지 회사와 긴밀히 논의 중이다. 일부 커뮤니티 등에 게시된 장애 대응 보상이 전혀 없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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