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의원 "대통령 추천 위원…尹 인사 검증 또 실패"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이 교육업체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교위 위원이 교육업체 사외이사 겸직…이해충돌 우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도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대통령 추천으로 국가교육위원에 임명된 천세영 전(前)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스마트교육과 관련된 업체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 위원이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A업체는 코딩교육과 교육콘텐츠 개발 등을 하는 업체다.

법원 등기사항을 확인한 결과 천 위원은 2020년 7월 이 업체 사외이사로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천 위원은 2013년 스마트교육학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관련 저서나 SNS 등을 통해 인공지능(AI)교육과 코딩교육 등 스마트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이달 12일까지도 본인 SNS를 통해 A업체의 인공지능 로봇교육과정을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교육위원회법'은 위원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교육 관련 업무를 할 수 없도록 금하고 있다.

도종환 의원실은 이와 별도로 천 위원이 유튜브를 통해 '무상급식 시작이 대한민국 교육병의 원흉'이라고 하는 등 교육정책의 사회적 합의를 위한 국가교육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발언을 수시로 했다고 지적했다.

도종환 의원은 "취임 이후 끊임없는 인사 논란을 일으키는 윤석열 대통령이 또다시 인사 검증에 실패했다"며 "부적절한 인사들이 국교위 설립 취지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