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관람객 75만명, 수출 상담·협약 690여건 428억원 성과
경제효과 1천722억원 예상…유기농 관련 정책방향 등도 제시

지난달 30일 개막한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장장 17일간의 일정을 성황리 마치면서 충북 괴산이 미래 성장 산업인 유기농의 중심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17일간의 엑스포 성황리 개최…'K-유기농' 중심된 충북 괴산
17일 괴산군에 따르면 충북도·아이폼유기농국제본부(IFOAM)와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세계 36개국에서 427곳의 기업·기관·단체가 참여해 유기농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기회가 됐다.

이 행사가 괴산에서 열리기는 2015년에 이어 두번째다.

7년 전 행사가 유기농의 가치를 알리는 무대였다면, 이번은 탄소중립과 생태균형에 기여하고 유기농의 치유기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건강 먹거리에 대한 인류의 관심을 확인하듯 누적 관람객은 목표(72만명)를 훌쩍 뛰어넘는 75만여명에 달했다.

입장료와 부스 임차, 음식점 운영 등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만 32억원이다.

행사장에는 국내외 바이어가 운집해 677건 330억원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22건 98억원의 수출 협약도 일궈냈다.

충북지역 농특산물이 출품된 직거래 장터 매출도 12억원을 웃돌았다.

17일간의 엑스포 성황리 개최…'K-유기농' 중심된 충북 괴산
유기농의 가치와 미래를 점검하는 학술행사도 활발했다.

모두 18차례 열린 심포지엄에 36개국 1천90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했고, 행사장 방문객 등 51만4천명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서약서에 서명했다.

엑스포조직위는 이들이 서약 내용을 모두 실천할 경우 연간 72만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트코로나시대 국제행사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도 주목 받는다.

주최 측은 행사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의 온라인엑스포를 병행 개최해 6만8천여명의 세계인에게 이번 축제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유기농의 중심도시로써의 괴산을 세계에 각인시켰다는 게 조직위 평가다.

17일간의 엑스포 성황리 개최…'K-유기농' 중심된 충북 괴산
경제적인 효과도 컸다.

조직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직간접 생산 유발 1천188억원, 부가가치 유발 534억원, 고용 유발 1천27명의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다가 유기농 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 수요를 이끌어낸 것도 장기적으로 정책이나 인프라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는 충북도와 괴산군이 'K-유기농'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게 해 준 의미있는 행사"라고 자평한 뒤 "유기농산업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