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엄상백, 5⅔이닝 4실점…불펜 무너져 1차전 완패
다 따라갔다가 경기 놓친 kt 이강철 감독 "엄상백은 잘 던졌다"
"(안우진을) 공략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해서 후반에 (불펜을) 공략한다고 생각했다.

그건 잘 풀렸는데…."
이강철(56) kt wiz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 선발 안우진과 맞대결에서 밀린 엄상백을 두둔했다.

이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8로 패한 뒤 "어차피 점수는 줄 거로 생각했다.

4점을 한꺼번에 준 것보다 나눠서 준 게 그나마 낫다"고 말했다.

이날 kt 선발로 등판한 엄상백은 5⅔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키움 타선에 고전했다.

그리고 이 감독의 예측대로, kt 타선은 안우진을 상대로 6회까지 단 3안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대신 kt는 안우진이 내려간 뒤 힘을 발휘했다.

7회초 박병호의 홈런과 심우준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낸 kt는 8회초 강백호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8회말 김민수가 송성문에게 결승타를 내준 데 이어, 교체된 김재윤이 김준완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임지열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4-8로 1차전을 내준 이 감독은 "상대 불펜 공략은 잘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감쌌다.

엄상백을 6회 투아웃까지 끌고 간 것에 대해서는 "만약 3차전이나 4차전이라면 일찍 내렸겠지만, 1차전이라 불펜 대체 자원도 마땅치 않았다.

엄상백은 나름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8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이 내야 땅볼로 아웃된 뒤 심판에게 항의했던 장면에 대해서는 "4심 합의가 안 되냐고 하니 '아웃·세이프로는 안 된다'고 하더라.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허리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주전 외야수 조용호에 대해서는 "안 좋다고 하니 내일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