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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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연임 '대관식'이 될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다. 이번 당대회에서 시 주석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마오쩌둥 이래 가장 강력한 통치자로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쑨예리 당 대회 대변인은 전날 회견에서 당 대회가 1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에 개막해 22일까지 7일간에 걸쳐 개최된다고 밝혔다. 첫날 회의는 관영 중앙TV(CCTV)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당 총서기인 시진핑 주석은 개막일 회의에서 전국 각 지역과 부문별로 선출된 당 대회 대표(대의원) 2296명 앞에서 향후 5년간 각 분야의 정책 우선순위를 설명하는 장문의 보고서 낭독할 예정이다. 앞서 2017년 19차 당대회 개막 연설에서 시 주석은 약 3시간 30분 간 연설했다.

시 주석은 2012년 집권한 이후 '중국몽'(中國夢)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이 '공동 번영'이란 명분으로 경제에 대한 국가 통제를 강화했고,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등 보다 강압적인 외교적 노선을 추구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날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달성 선언(2021년)을 성과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견제에 맞선 '자강론'에 입각한 부국강병 구상과 함께, 경제 정책 브랜드인 '공동부유', 다자주의에 입각한 인류운명공동체론 등도 강조할 전망이다. 신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중국을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로 만든다는 목표를 향한 국정 운영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자신 집권 연장의 당위성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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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당 대회에서 대의원들은 9671만 명이 넘는 당원을 대표해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새 중앙위원 200여 명과 후보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 등을 선출하게 된다. 당 대회 폐막일인 22일 20기 당 중앙위원 명단이 공개된다.

동시에 시 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그동안 부정부패 척결 등을 이유로 정적을 제거하는 한편 당 규정까지 바꾸면서 3연임의 장애물을 삭제했다. 시 주석이 이번 당 대회를 거쳐 총서기로 재선출되면 1978년 시작한 개혁·개방 시대 이래 처음으로 임기(5년)를 3회 연속으로 맡는 중국 최고지도자가 된다. 시 주석과 관련해 이미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사용하기 시작한 '인민영수'라는 새로운 칭호가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공식화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