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다, 라인 쓰자"…카톡, 사상 최대 위기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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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이래 최장 오류 어쩌나…올해 들어 4차례 장애
"카톡 못 쓰겠다"…오류 잦아지자 이용자 '분노'
카톡은 이미 지난해 5월과 7월에도 각각 2시간30분, 1시간45분가량 서비스가 장애를 빚은 바 있다. 전날 카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카카오내비, 포털 다음 등 다수 계열사 서비스도 동시에 중단돼 이용자 원성이 컸다. 특히 이번 서비스 장애는 카톡 이용 시간이 급격히 늘어나는 주말 오후 황금시간대에 오랜 시간 발생해 타격이 크다.
한 이용자는 "작은 중소기업도 예비 서버가 있는데 도대체 몇 년 동안 같은 실수가 반복되는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다른 메신저를 쓰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답답해서 라인을 새로 깔았다. (오류로) 불편해서 앞으로 카톡을 어떻게 쓰겠냐"고 했다.
계열사도 줄줄이 타격…라인·텔레그램 1, 2위 '급상승'
실제 라인과 텔레그램 메신저 앱 등을 다운로드하는 이들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 16일 자정 전후로 애플 앱스토어에 소셜 네트워킹 카테고리 인기차트에서 라인 메신저는 카톡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텔레그램과 카톡이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다만 네이버는 이번 카카오톡 장애를 홍보 기회로 삼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날 오후 6시에 열린 방탄소년단(BTS)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메신저를 이용하려는 이들이 많아질 것을 기대하고 광고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라인 서비스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메인 서비스 서버를 춘천에 자리한 자체 데이터센터에 두고 일부 서비스 서버를 판교 등에 분산했다. 이로 인해 서비스 장애가 카카오만큼 전방위적으로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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