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불길 잡은 지 2시간여 지나도 건물 주변 메케한 냄새 여전

"주변 건물에 수백명씩 근무하는 IT 업체가 밀집해 있는데 만약 평일에 불이 나서 주변으로 번졌다고 가정해 보면 아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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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 밀집지역 내 SK 판교캠퍼스 화재에 주민들 "아찔"
15일 오후 3시 33분께 카카오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해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에서 난 불은 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힌 가운데 오후 8시 현재 소방당국이 잔불 등 정리 중이다.

불이 난 건물 지하에서는 매캐한 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어 소방대원들도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물 주변에도 메케한 냄새가 여전했다.

건물 내부에는 아직 많은 연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화재를 완전 진압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인근 건물 근무자 신모(53) 씨는 "갑자기 밖에서 시끄럽게 웅성거려 나와 보니 옆 건물 1층 유리창 안에서 희뿌연 연기가 차더니 새어 나오더라고요.

불길이나 검은 연기가 보이는 상황은 아니었는데 불났구나 직감했죠"라고 말했다.

그는 "건물 안에서 몇 명이 황급히 나와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이 보였고, 조금 있다가 소방차가 도착해 불을 끄는데 정신이 없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주변 주민들은 평일에 불이 나 주변 건물들로 확산하는 상황을 가정하며 아찔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불이 난 SK 판교캠퍼스 A동 건물 주변에는 IT 업체들이 입주한 건물이 밀집해있다.

한 주민은 "카카오톡 불통 등 여러 불편이 있지만, 오늘 불로 인한 인명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