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용민 '尹대통령 퇴진·탄핵' 언급에 "반헌법적 선전포고"

국민의힘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탄핵 가능성을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의 발언에 대해 "헌정질서마저 파괴하며 민심과 싸우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가 지나쳐도 한참 넘었다.

정권 퇴진 선동도 모자라 이제는 '촛불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국민들이 바라볼 때 임계치가 확 넘어버리면 (윤 대통령) 사퇴를 바라거나 헌법상 정해진 탄핵 절차로 가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서 "윤석열 정부가 5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빨리 퇴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이날은 탄핵까지 언급하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귀를 의심케 하는 선동적 망언"이라며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용기를 지지하며'라고 두둔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자당 의원들의 개인적 일탈 발언인지, 김용민·안민석 의원 뒤에 숨은 조종자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대선 불복심리가 아니면 있을 수가 없는 얘기"라며 "반헌법적인 파괴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박홍근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 최고위원이 대통령 중도 하차를 요구하듯이 보이는 발언들을 계속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심정적으로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모색하는 것 같은데, 없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