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걸 의원 "대구 가계대출 급증, 금리상승 충격에 취약"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은 1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국정감사에서 "대구지역 가계대출이 전국 평균과 비교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여타 지역보다 금리상승과 같은 부정적 충격에 취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대구 가계부채는 2020년 74조6천억 원에서 올해 6월 81조8천억 원으로 2년 반 동안 7조2천억 원(9.7%) 증가했다"며 "이중 주택담보대출이 5조4천억 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하는 등 주택 관련 부채가 급증했다"고 했다.

대구 가계대출 연체율은 3년간 0.99%에서 0.80%로 감소했지만, 전국(0.62%→0.55%)보다 높았고, 지역 가계대출 증가율은 2021년 9.6%로 전국에서 세종(17%) 다음으로 높았다.

류 의원은 "대구지역 연체율·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황에서 주택 공급량 증가와 금리 인상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늘고 매매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증가한 주택담보대출로 향후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 시 가계대출 리스크에 대한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