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리스트 2명 포함…세계도핑방지기구, 명단 공개
'동남아시안게임 출전' 베트남 선수 5명, 도핑 테스트 '양성'
올해 베트남에서 열린 제31회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에 참가한 베트남 국가대표 선수 중 5명이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도핑방지기구(VADA)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대표팀 선수 남성 한명과 여성 두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관계 기관에 통보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에 따라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대표팀 선수는 총 5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들은 고의적으로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게 아니라 식사나 항생제 복용 과정에서 해당 성분이 체내에 들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들은 조만간 2차 도핑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이중에는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금메달 수여가 취소되거나 장기적으로 대회 출전이 금지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조만간 이들의 신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지난 2003년부터 동남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래로 총 19건의 금지 약물 복용 사례가 적발됐다.

한편 베트남은 올해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수도 하노이와 11개 지역에서 동남아시안게임을 개최했다.

총 11개국에서 4천9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40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벌였다.

동남아시안게임은 격년으로 열리며 베트남은 지난 2003년 처음으로 대회를 개최했다.

지난번 대회는 2019년 필리핀에서 열렸다.

베트남은 당초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2일까지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4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대회 개최를 한해 미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