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위 국감서 여야, 전·현 정부 겨냥해 비판
"文정부 낙하산 인사 서식처 vs 중기 살릴 의지있나, 먹튀 정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13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기술보증기금(기보)·공영홈쇼핑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각각 전·현 정부를 겨냥해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공세에 집중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김종호 기보 이사장,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 등을 향해 "문재인 정부 알박기 인사"라고 주장하며 공세를 벌였다.

박수영 의원은 "(공영홈쇼핑 대표에) 전문가가 가 있지 않다.

직전 대표인 최창희 전 대표는 문재인 대선캠프 홍보고문, 유창오 상임감사는 문재인 대선후보 방송연설팀장을 지냈다"며 "공영홈쇼핑이 문재인 정부 낙하산 인사의 서식처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권명호 의원도 "지난 정권 말기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는 정말 최악이었다"며 "공영홈쇼핑도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조성호 대표를 향해 "지난 정권 실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척이라는 게 사실이냐"라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여기에 조 사장은 "학연·지연이나 일면식·일통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과 민정수석 등을 지냈고, 지난해 11월 기보 이사장에 임명된 김종호 이사장에도 공세가 집중됐다.

김성원 의원은 "기보에 올 생각이 있었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키네마스터,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느냐. 감사원 사무총장이나 민정수석 시각에서 본다면 이해가 되느냐"고 물었다.

양금희 의원도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에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 출신·코드 인사·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정부 예산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예산이 삭감된 것 등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을 비판하는 데 질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김정호 의원은 "중소벤처기업창업 및 진흥기금, 소상공인시장 진흥기금 등이 줄었는데 중소기업을 살릴 의지가 있나"라며 "대선 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대변하겠다더니 빌 공(空)자 '공약' 아니냐. 먹튀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정민 의원도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민간투자 마중물로 모태펀드 투자액을 2배 이상 확대한다고 했음에도 내년 모태펀드 예산은 2배는커녕 감소해 공약을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기부 국감에서 모태펀드 예산 삭감을 우려하지 말라고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면 대통령을 대신해 (이 장관이)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