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하트·골프존커머스, IPO 전격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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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가 논란 시달린 라이온하트
"회사 가치 적정평가 어려워졌다"
골프존커머스는 수요예측 참패
5월에 이어 다시 상장 취소 행렬
"회사 가치 적정평가 어려워졌다"
골프존커머스는 수요예측 참패
5월에 이어 다시 상장 취소 행렬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이하 라이온하트)와 골프존커머스가 나란히 기업공개(IPO)를 전격 철회했다. 증시 상황이 악화하자 지난 5월에 이어 줄줄이 상장 철회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골프존커머스는 13일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시행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제반 여건 등을 고려해 대표주관회사의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골프존커머스는 지난 11~12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시행했으나 공모가 하단 아래에서도 수요를 확보하지 못했다. 희망 공모가는 1만200~1만27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699억~3360억원이었다.
골프존커머스는 2015년 골프존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골프용품 유통사다. 골프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 1957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골프산업의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향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의문이 커졌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를 이유로 증시 입성을 포기한 바 있다. 쏘카와 WCP 등은 몸값을 낮춰 상장을 강행했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IPO 기업의 상장 강행에 대한 의지 역시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자회사인 라이온하트 역시 이날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지난달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 약 13일 만이다.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불거진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 및 중복 상장 논란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라이온하트는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오딘의 개발사다. 이번 공모를 통해 4104억~6042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희망 공모가는 3만6000~5만30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564억~4조4997억원이었다.
하지만 라이온하트가 상장 작업에 들어간 이후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터져나왔다.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이 3조원 아래로 하락한 상황에서 자회사의 기업가치가 이를 뛰어넘는 게 논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 지분 54.9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와 함께 라이온하트가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영업이익의 65%를 차지한 상황에서 중복 상장으로 인한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주주들의 반대도 적지 않았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이날 장중 3만4250원까지 하락했다.
다만 라이온하트는 상장 재추진 가능성을 열어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철회한 것으로 상장 계획 자체를 철회한 것은 아니다”며 “상장 예비심사 승인 효력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재추진할 시간적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골프존커머스는 13일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시행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제반 여건 등을 고려해 대표주관회사의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골프존커머스는 지난 11~12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시행했으나 공모가 하단 아래에서도 수요를 확보하지 못했다. 희망 공모가는 1만200~1만27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699억~3360억원이었다.
골프존커머스는 2015년 골프존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골프용품 유통사다. 골프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 1957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골프산업의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향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의문이 커졌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를 이유로 증시 입성을 포기한 바 있다. 쏘카와 WCP 등은 몸값을 낮춰 상장을 강행했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IPO 기업의 상장 강행에 대한 의지 역시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자회사인 라이온하트 역시 이날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지난달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 약 13일 만이다.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불거진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 및 중복 상장 논란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라이온하트는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오딘의 개발사다. 이번 공모를 통해 4104억~6042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희망 공모가는 3만6000~5만30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564억~4조4997억원이었다.
하지만 라이온하트가 상장 작업에 들어간 이후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터져나왔다.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이 3조원 아래로 하락한 상황에서 자회사의 기업가치가 이를 뛰어넘는 게 논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 지분 54.9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와 함께 라이온하트가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영업이익의 65%를 차지한 상황에서 중복 상장으로 인한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주주들의 반대도 적지 않았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이날 장중 3만4250원까지 하락했다.
다만 라이온하트는 상장 재추진 가능성을 열어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철회한 것으로 상장 계획 자체를 철회한 것은 아니다”며 “상장 예비심사 승인 효력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재추진할 시간적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