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틀기 전 점검은 필수"…겨울철 코앞 '가스 중독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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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여름 사용 안 하던 보일러 틀기 전 배기관 등 점검 반드시 해야
밀폐된 공간 자주 환기시키고 전문가 불러 수시 점검하는 습관 길러야 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늦가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많은 인명피해를 초래하는 가스중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전북 무주의 단독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가스에 중독돼 사망한데 이어 같은날 경북 포항 모텔에서 발생한 3명의 사망사고의 원인도 일산화탄소(CO) 중독으로 밝혀지면서 가스중독 사고를 막기위한 각 가정과 관계기관의 각별한 조치와 대응이 요구된다.
1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9일 오후 5시께 무주의 단독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기름보일러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1명은 닷새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숨진 이들의 몸에서는 모두 20∼60ppm가량의 일산화탄소 성분이 검출됐다.
같은 날 낮 12시께 포항의 모텔에서 투숙하던 60∼70대 3명이 숨진 원인도 가스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당시 1층에 설치된 가스보일러의 배기관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간 일산화탄소가 객실 안에 난 구멍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무주와 포항 모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보일러를 틀었다가 일산화탄소가 방으로 새어 들어오면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스 중독사고는 과거 연탄을 사용하던 시절에 비해 크게 줄긴 했지만 여전히 기온이 하강하는 가을과 겨울철에 많은 인명피해를 유발한다.
특히 두 사고의 원인이 된 '일산화탄소'는 독성이 강하고 눈에 보이지도, 냄새가 나지도 않아 한번 중독되면 수시간만에 목숨을 앗아가는 '죽음의 그림자'로 묘사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2016∼2020년) 발생한 가스보일러 사고로 55명이 숨지거나 다쳤는데, 이 중 54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였다.
일산화탄소는 대부분 보일러 배기관을 통해 새어 나오기 때문에 사고 예방을 위해선 보일러를 틀기전 배기관 점검이 필수다.
봄과 여름 기간 작동하지 않았던 보일러의 경우 배기관이 틀어지거나 굽어져 배기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기 쉽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실외로 배출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주에서 발생한 사고 역시 보일러 연통에 그을음 물질이 쌓여있어 일산화탄소가 전부 밖으로 배출되지 않았고, 이렇게 쌓인 유해가스가 보일러와 연통 사이의 벌어진 틈으로 새어 나오며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또 보일러를 새로 설치할 때는 전문가를 통해 환기가 잘 되는 곳에 설치하고, 공간이 밀폐되지 않도록 창문을 자주 열어두는 것도 사고 예방의 한 방법이다.
전주덕진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보일러 사용이 증가하는 만큼 미리 점검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밀폐된 공간은 자주 환기를 하는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밀폐된 공간 자주 환기시키고 전문가 불러 수시 점검하는 습관 길러야 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늦가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많은 인명피해를 초래하는 가스중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전북 무주의 단독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가스에 중독돼 사망한데 이어 같은날 경북 포항 모텔에서 발생한 3명의 사망사고의 원인도 일산화탄소(CO) 중독으로 밝혀지면서 가스중독 사고를 막기위한 각 가정과 관계기관의 각별한 조치와 대응이 요구된다.
1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9일 오후 5시께 무주의 단독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기름보일러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1명은 닷새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숨진 이들의 몸에서는 모두 20∼60ppm가량의 일산화탄소 성분이 검출됐다.
같은 날 낮 12시께 포항의 모텔에서 투숙하던 60∼70대 3명이 숨진 원인도 가스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당시 1층에 설치된 가스보일러의 배기관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간 일산화탄소가 객실 안에 난 구멍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무주와 포항 모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보일러를 틀었다가 일산화탄소가 방으로 새어 들어오면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스 중독사고는 과거 연탄을 사용하던 시절에 비해 크게 줄긴 했지만 여전히 기온이 하강하는 가을과 겨울철에 많은 인명피해를 유발한다.
특히 두 사고의 원인이 된 '일산화탄소'는 독성이 강하고 눈에 보이지도, 냄새가 나지도 않아 한번 중독되면 수시간만에 목숨을 앗아가는 '죽음의 그림자'로 묘사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2016∼2020년) 발생한 가스보일러 사고로 55명이 숨지거나 다쳤는데, 이 중 54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였다.
일산화탄소는 대부분 보일러 배기관을 통해 새어 나오기 때문에 사고 예방을 위해선 보일러를 틀기전 배기관 점검이 필수다.
봄과 여름 기간 작동하지 않았던 보일러의 경우 배기관이 틀어지거나 굽어져 배기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기 쉽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실외로 배출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주에서 발생한 사고 역시 보일러 연통에 그을음 물질이 쌓여있어 일산화탄소가 전부 밖으로 배출되지 않았고, 이렇게 쌓인 유해가스가 보일러와 연통 사이의 벌어진 틈으로 새어 나오며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또 보일러를 새로 설치할 때는 전문가를 통해 환기가 잘 되는 곳에 설치하고, 공간이 밀폐되지 않도록 창문을 자주 열어두는 것도 사고 예방의 한 방법이다.
전주덕진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보일러 사용이 증가하는 만큼 미리 점검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밀폐된 공간은 자주 환기를 하는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