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의 30가지 매력에 푹~ 빠져보세요"
북촌의 날 문화 축제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종로구 북촌 일대에서 ‘마음이 통하는 친한 벗’ 북촌지음(北村知音·사진)을 주제로 ‘제9회 북촌의 날’ 축제를 개최한다.

북촌 주민·공방 예술인들과 북촌을 찾는 관광객·시민이 다 같이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30여 개가 마련됐다. 공방 공예 체험, 전통 놀이, 팝업 인형극, 어쿠스틱 공연도 축제 기간 곳곳에서 펼쳐진다. 조선 시대 신분증인 ‘호패’도 만들고, 흰 도자기에 반려동물을 그려 넣는 이벤트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먼저 21일 ‘삶의 터전으로서의 북촌 그리고 사람’ 영상·전시회에선 주민들이 직접 출연해 북촌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낮 12시부터는 북촌 한의사,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 거리 공연을 꿈꾸는 60대 어르신 등 주민들이 진행하는 ‘북촌☆스타’ 콘서트도 열린다.

22일엔 무형문화재 김경열 전통염색 장인에게 ‘홍염’을 배우며 한복에 사용된 전통색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권승미 발효주 장인에게서 전통주를 담그는 법도 배워볼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북촌 토박이인 최준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북촌의 동서(東西)를 거닐며’란 주제로 북촌의 과거와 현재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외에도 축제 주제인 ‘북촌지음’으로 4행시를 지으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고, 서울 공공 한옥 4개소를 사진으로 담는 ‘북촌세컷’ 이벤트, 솟대 소원지 쓰기 등 다양한 현장 행사도 함께 열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 한옥 주거지인 북촌은 도심 속의 박물관이라고 불릴 만큼 골목마다 유·무형의 문화 자산이 녹아 있는 곳”이라며 “이번 축제에서 오랜 벗처럼 편안하고 고즈넉한 북촌한옥마을의 가을을 만끽해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서울한옥포털 누리집(hanok.seoul.go.kr) 또는 북촌문화센터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확인 및 신청할 수 있다.

이철민 기자 press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