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7일부터 행정사무감사 추진
이상래 대전시의장 "연기된 연찬회 장소로 옛 충남도청 검토"
대전시의회가 애초 제주도에서 열려다 연기된 의원 연찬회 장소로 옛 충남도청을 검토 중이다.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은 13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진행될 행정사무감사 기법 등을 연구할 의원 연찬회를 옛 충남도청이나 만인산 청소년수련원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애초 이달 5∼7일 제주도에서 의정활동 홍보방법, 예산안 심사와 행정사무감사 기법 등을 교육하기 위한 연찬회를 열려다 지난달 26일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참사가 발생하자 연기했다.

제주도 연찬회 일정이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 개막을 눈앞에 둔 시점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의장은 "현대아울렛 화재와 같은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법률 개정 건의와 조례 제정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시민 의견을 정책으로 만들고 예산에 담길 수 있도록 의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다음 달 7일부터 대전시와 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 100일 성과에 대해서는 "조례안 60건, 동의안 48건, 규칙안 1건 등을 처리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두 차례 회기에 시와 교육청 예산 낭비 요인을 꼼꼼하게 심사하는 등 견제와 감시에도 충실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의원 22명 가운데 18명이 이장우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라 집행부 견제 기능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시정 방향이 올바른지 검토하고, 방향에 맞게 본예산이 반영되는지 면밀하게 살피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다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